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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9990만원’ 초고가 스피커 베오랩90 출시

장종원 기자I 2015.12.03 09:08:19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창립 9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베오랩 90(BeoLab 90)’을 3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가격이 999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스피커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베오랩 90은 뱅앤올룹슨 역사상 가장 크고 진보한 디지털 라우드스피커로 뱅앤올룹슨의 90년 역사와 첨단 사운드 기술이 총망라된 집합체”라고 강조했다.

베오랩 90은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트위터 7개, 미드레인지 7개, 우퍼 3개, 프론트 우퍼 1개)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18개의 앰프를 탑재, 스피커 한 대에서만 대형 영화관 사운드에 버금가는 8200W의 파워를 구현한다.

마치 스피커가 인간의 두뇌를 가진 것처럼 청취자가 위치한 서라운드 환경을 다양한 기능을 통해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맞춤 제작된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들이 각각 정밀하게 계산된 위치와 방향으로 배치돼 있기에 가능하다.

또 △스피커 최상단에 있는 사운드 센서를 통해 소리의 폭을 조정하는 ‘빔 위드 컨트롤(Beam Width Control)’ △사운드의 메인 출력 방향을 원하는 위치로 조정하는 ‘빔 디렉션 컨트롤(Beam Direction Control)’ △스피커가 놓인 방의 환경을 분석해 최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액티브 룸 컴펜세이션(Active Room Compensation)’ 기능 등을 갖췄다.

이밖에 ‘일렉트로닉 쿨링 핀(Electronic Cooling Fin)’ 기능을 통해 스피커 유닛의 온도를 조절하고 온도변화에 따른 음질의 변화도 막을 수 있다.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 Frackenpohl Poulheim이 디자인한 베오랩 90은 BMW의 컨셉트카 ‘지나(Gina)’에서 영감을 얻어, 일체형 알루미늄 캐비닛에 블랙 패브릭 커버를 입었다. 패브릭은 소리의 투과성을 높이고 따뜻한 느낌을 더한다.

스피커의 바디를 잇고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은 미래지향적인 세련미를 풍긴다. 스피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듯한 굽어진 바닥 면은 북유럽 가구의 전통재료인 나무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베오랩 90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14개 채널을 구현하며, 뱅앤올룹슨이 독자 개발한 최신 ‘아이스 파워(ICE Power) 앰프를 적용했다. 모든 기능은 뱅앤올룹슨의 전용 앱 ‘베오뮤직’을 통해서 컨트롤 가능하며, 색상은 블랙 한 가지다. 크기와 무게는 각각 약 125cm, 137kg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베오랩 90은 뱅앤올룹슨의 오디오에 대한 고뇌와 장인정신이 담긴 가장 자랑스러운 스피커이자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소리를 구현한 작품”이라며 “소리의 미래를 보여준 이번 신제품은 뱅앤올룹슨의 새로운 시그니처 스피커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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