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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개그맨 문세윤이 첫 뮤지컬 나들이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문세윤은 17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20주년 기념 공연 간담회에서 “노래와 연기를 하다보면 코미디언으로서도 무대에서 더 자연스러워질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이 무대에서 만큼은 뮤지컬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이듬해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김성기·조유신·임기홍·문세윤, 정동현 역에 김규종(SS501)·김종선·임정한·양동원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웨이(크레용팝)·장도연·손예슬·박현지가 번갈아 연기한다.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02-543-7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