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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서유민, 美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악장 임용

장병호 기자I 2024.05.23 09:42:06

금호문화재단 금호영재 출신
15년간 공석, 2라운드 만에 최종 합격자 발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서유민(26)이 미국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임용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서유민. (사진=금호문화재단)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서유민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했다. 2024~2025시즌부터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오디션은 15년간 공석이었던 루이지애나 필하모닉의 악장을 선발하기 위해 진행됐다. 1라운드부터 최종 결선까지 네 차례 이상의 심사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서유민은 2라운드 만에 이후 절차 없이 최종 합격자로 발탁됐다.

서유민은 “15년간 공석이었던 악장 자리에 합격하게 돼 기쁘고, 단원들에게 따뜻한 환영과 축하를 받아 감사했다”라며 “지휘자와 소통하며 모든 악기의 소리를 듣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악장의 역할이 쉽지는 않지만, 이 과정을 통해 수많은 악기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나 보람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991년 창단한 루이지애나 필하모닉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기반으로 미국 남부 전역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오페라, 팝, 교육 및 지역 사회 프로그램 등 연간 120회 이상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단체의 협동 운영을 중시해 지휘자 초청과 시즌 레퍼토리 선정 등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단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2023~2024시즌부터 매슈 크레이머가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인 단원으로 제2바이올린 부수석 조하영, 플루트 종신 수석 류지원이 있다.

서유민은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및 졸업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3년 영재로 입학해 이성주를 사사하며 졸업했다. 미국 콜번 학교에서 로버트 립셋 사사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4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2019년 빈 국제 현악 콩쿠르 3위 등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 퍼시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종신 부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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