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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디플레' 재강조한 日 기시다…제로금리 탈출 초읽기

정수영 기자I 2024.01.01 14:57:17

임금 인상으로 소득·투자 등 고성장 유도
BOJ도 올해 마이너스 단기금리 해제 예정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 고성장 구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Japan‘s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addresses a press conference during a visit to Qatar on July 18, 2023, as he wraps up a Gulf tour centred on energy security and cooperation with Tokyo’s main suppliers. (Photo by KARIM JAAFAR / AFP)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를 일본 경제를 뒤덮고 있는 디플레이션 심리와 비용 절감 욕구에서 벗어나는 해로 만들겠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춘계 노사협상에서 지난해 임금인상률을 웃도는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한편 “6월에는 소득세와 주민세 정액제 인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득을 올려 소비와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탈디플레’ 정책을 추진 중으로, 올해 통화정책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올 상반기 마이너스 단기금리 해제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계획임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신년사에서 긴박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일본만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외교에 있어 올해는 ‘긴박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국제 정세가 예단하기 힘들다”고 봤다. 이어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에서 중요한 국정 선거가 치러지는 해”라며 “정상 외교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등 외교력으로 난국을 극복하고, 일본만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또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언급하면서 “복잡해지는 동아시아 안보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계를 강타하고 있는 자민당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장서서 국민의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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