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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두고 불수 없다"…미, 대러 신규투자 금지 등 추가제재 발표

장영은 기자I 2022.04.06 09:35:34

“미, 새 제재안 6일 발표…러 국영기업·최대 은행도 포함”
러, 민간인 무차별 학살에 대한 대응…전방위 압박 강화
EU, 연간 40억유로 규모 러 석탄 수입금지 등 검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끝내라는 압박이자, 최근 보고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응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러 추가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AFP)


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6일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새로운 제재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전면 금지 △러시아 금융기관 및 국영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러시아 정부 당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제재가 포함된다. 추가 제재가 검토되고 있는 은행 중에는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VTB와 그 자회사에 대해 미국 은행과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관할권 내에 보유한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가했다.

이 당국자는 “새로운 제재안은 러시아에 엄청난 비용을 부과해 러시아가 경제적·재정적·기술적 고립의 길로 더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투자 전면 금지와 금융 기간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제재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푸틴이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이며, 그들의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야기하는 것은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며 “심각한 손상을 주는 제재를 감안할 때 그들은 달러 보유고를 고갈시키거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거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되거나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간 40억유로(약 5조 3200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밖에도 러시아 러시아 물류 진입 금지, 올리가르히와 그 가족들에 대한 추가 제재, 일부 기계류 수출 차단 등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이같은 신규 제재는 27개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채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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