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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시인은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보나 시인은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기분”이라며 “첫 수상자로 어깨가 무겁지만 동행이라는 단어의 힘으로 멀리 나아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에 나선 조창협 메가투스 대표는 “우연히 마주한 한 줄의 문장이 인생의 위기 때 나침반이 되어줬다”면서 “실력 탄탄한 젊은 시인 발굴로 한국문학이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송기한 대전대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은 다른 응모작에 비해 믿음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의 언어는 재빠르지 않지만 오랫동안 우리의 시선을 시에 붙들어 맨다. 그의 언어는 세계든 감정이든 있어야 할 곳이라면 먼저 가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다. 거기서 독자는 섣부른 감정을 추스르게 되고 의심스러운 세계는 스스로 선명해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보나 시인의 작품 중 하나인 ‘첼리스트’를 해설한 조승래 시인은 “장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첼로를 빌려 혼자 시간을 견디고 있는 이의 이야기다. 무거운 시간을 공유한 뒤 고요를 되찾으면 그 첼로를 반납시키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게 산 사람의 현실직시다. 첼로를 통해 이별의 중압감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보나 시인은 202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로 등단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선 동행문학 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시 부문에선 산억수, 제이나 작가가, 수필 부문에서는 김혜숙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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