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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증가 폭은 이보다 더 크다. 올해 이 기간 조업일수(7일)가 지난해(8일)보다 하루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9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22억6000만달러로 18.0% 늘었다.
이 추세라면 우리나라 수출은 3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는 물론 12월에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도 기대된다. 올해 12월이 작년 12월보다 조업일수가 이틀 더 적기는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강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수출 실적(6838억달러)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하반기 본격화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감소 흐름을 이어왔고 올 10월에서야 13개월만에 수출 반등(5.1% 증가)에 성공했다. 11월 수출 역시 7.8% 늘며 반등 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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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도 대(對)미국 수출(31억2000만달러)이 23.7% 늘었고 대중국(31억6000만달러·6.7%↓)·대베트남(14억8000만달러·0.9%↓) 수출도 월간 기준으론 증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2억달러로 15.3%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26억8000만달러)이 19.4% 감소했다. 다른 주요 에너지원 가스(14억8000만달러)·석탄(4억9000만달러) 수입액도 각각 31.7%, 27.3% 감소했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 흐름이 이어지며 12월에도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1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였으나 통상 월초 소폭 적자는 월말께 흑자 전환된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대 폭의 무역적자(47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올 6월 흑자 전환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하반기 들어 수출 반등과 무역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상반기 부진으로 연간 누적 실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12월10일까지 연간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8.3% 줄어든 5908억달러다. 수입액(6067억달러)도 전년대비 12.3% 줄었으나 무역수지는 여전히 159억달러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