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올해 6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로 소장 중인 조선 환도를 내년 1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주요 기념일, 세시풍속 등과 관련된 유물 혹은 새롭게 기증·기탁 받은 신수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를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군(軍)에서 사용했던 조선 환도가 처음 만들어진 과정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등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 및 그 특징을 풀어냈다. 또 조선시대 검은 무기뿐만 아니라 호신용, 의장용, 장신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무기용으로 쓰인 환도를 비롯해 장신용이자 호신용으로써 주머니나 노리개에 매달아 사용했던 장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조선 환도는 외국의 장점을 수용하고 발전시키면서도 조선만의 특징을 유지했다. 환도는 고려 후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칼날이 휘어지게 제작됐으며,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일본도의 장점을 받아들여 칼의 길이가 길어졌다. 중국 명나라나 일본의 검과 달리 대부분의 조선 환도는 고리가 달린 장식 띠돈에 끈을 묶고 허리에 차는 패용방식으로 착용했다. 1598년(선조 31년) 한국 최초의 무예서 ‘무예제보’를 시작으로 정조시기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이르기까지 200여년간 환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환도와 장도를 관람하면서 조선의 검에 대해 살펴보고 조선 환도에 담겨있는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