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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카시 “하원의장 되면 中특위 구성”…바이든 비판

김윤지 기자I 2022.11.21 09:21:07

매카시 의원 "中, 지적 재산권 도용 1위 국가"
中스파이 연루 의혹 민주당 의원 등 축출 예고
"中 비밀경찰서 우려, 美서 운영 중단시킬것"
차기 의회는 내년 1월, 본회의 대결 과제로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자신이 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사진=AFP)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적 재산권 도용에 관한 한 ‘1위 국가’로, 우리는 더이상 중국이 미국에 하는 일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정부에 제대로 맞서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을 국제질서를 변경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지닌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대중 포위압박을 지속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매카시 의원은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애덤 쉬프 의원을 포함해 정보위원회 소속인 에릭 스왈웰 의원, 외교위원회에 속한 일한 오마르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주요 하원 위원회에서 추츨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원은 쉬프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마치 사실인 듯 지지했다면서 “미국 대중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스왈웰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정치인들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의 포섭 대상으로 2020년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인 오마르 의원은 반유대주의 발언 등으로 공화당의 비난 대상이 됐다.

매카시 의원은 미국 내 중국 비공식 경찰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뒤 “미국에서 운영을 중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지난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세웠으며, 해당 경찰서는 반체제 인사를 관리하고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매카시 의원은 지난 15일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앤디 빅스 의원을 ‘188표 대 31표’ 큰 격차로 눌러 차기 의회의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공화당은 이달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218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 공화당은 다수당으로서 하원의장 선출을 주도할 수 있다. 하원의장으로 최종 선출되기 위해서는 내년 1월 하원 본회의에서 실시될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전체 과반인 218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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