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 "42.195㎞ 뛰며 건강·동료애 길러요"

이승현 기자I 2014.06.01 16:04:47

삼양그룹 마라톤 동호회 ‘삼양러너스'
3개 회사 40여명 함께 달리며 우정 쌓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달리고 뛰고 던지는 동작 없이 이루어지는 스포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마라톤은 42.195㎞를 쉬지 않고 뛰며 인간의 지구력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스포츠다. 완주를 했을 때의 성취감은 다른 어떤 운동 경기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마라톤 마니아들의 얘기다.

삼양그룹 마라톤 동호회 ‘삼양러너스’ 회원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장수기업인 삼양그룹에도 마라톤 열풍이 불어 2003년 11월 ‘삼양러너스’라는 이름의 마라톤 동호회가 결성됐다.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삼양그룹의 3개 계열사의 본사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로 구성된 연합 동호회다. 회원은 총 40명으로 해마다 풀코스마라톤 2회, 단축마라톤(하프, 10㎞, 5㎞) 6회 등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삼양러너스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한 사람은 위상백 삼양홀딩스 HRD팀 부장이다. 위 부장은 마라톤 풀코스를 19회나 완주했고, 마라톤을 시작한 후 14년 동안 매일 출근 전 집 인근의 중랑천을 10㎞씩 달리는 사내에서 유명한 마라톤 마니아다.

그가 삼양러너스 창단을 주도한 것은 마라톤이 너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마라톤 예찬은 끝이 없다. “달리기는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체지방 감소 뿐 아니라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고도의 스피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장소나 기후에 구애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삼양러너스를 만든 후 별 다른 투자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매력에 운동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점차 회원수가 늘어 현재는 40여명의 회원이 함께 마라톤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삼양러너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양그룹은 삼양러너스 회원과 동반 1인의 마라톤 대회 참가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있으며, 신규 회원에게는 마라톤 유니폼을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삼양러너스는 삼양그룹 신입사원의 조기 안정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0년 입사와 동시에 삼양러너스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한 안승회 삼양홀딩스 홍보팀 사원은 “타 부서 선배와 같이 운동하고 대회에 참가하며, 운동은 물론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얻었다”며 “특히 사내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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