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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파워시스템, LNG선 기화가스 압축기 국산화 성공

박순엽 기자I 2022.06.17 10:33:35

LNG 운반선 ‘4단 LD 압축기’ 실증 시험 완료
국내 조선사에 핵심 기자재 일괄 공급할 계획
“1척당 50억원 규모의 기자재 수입 대체 효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파워시스템이 한국조선해양·중소협력업체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친환경 LNG 운반선 BOG(자연기화 가스·Boil off gas) 압축기인 ‘4단 LD(Low Duty) 압축기’의 극저온(영하 120도) 실증 시험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산화 개발은 국내 최초이며, 설계 검증·실증 시험은 한국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RISO)와 공동 수행했다.

LNG 운반선은 대량의 액화천연가스를 싣고 장거리 해상을 운행하는데, 운반 중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재사용하려면 압축기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외국산 압축기를 써왔지만, 한화파워시스템이 압축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산 압축기가 도입될 길이 열렸다.

또 LNG 운반선 화물창의 개선으로 자연 기화가 줄어 천연가스 유량(流量)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줄어든 유량에서도 정상적 인증과 실가스 시험을 통한 신뢰성을 확인했다는 게 한화파워시스템의 설명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조선사에 LNG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류를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LNG선 1척당 약 50억원 규모의 기자재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국내 기자재 업체 고용 창출 발생과 신조 LNG선 발주 확대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LNG 운반선용 BOG 4단 LD 압축기 시연회에서 각 분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파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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