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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Research)신세계①-유통신역사의 주역..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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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I 2001.12.27 12:17:36
[edaily] 신세계라는 이름을 듣고 백화점이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구세대다. 신세계는 한때 삼성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업고 백화점 업계에서 막강한 지위를 자랑했으나 지금 주력사업은 누가 뭐래도 이마트(E-MART)다. 이마트는 11월25일 현재 40개의 점포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할인점 업체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 영호남,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 체인망을 형성했으며 입지선점 및 선발주자의 지위를 이용,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후발업체들의 도전도 거세지만 이마트의 시장 지위는 아직 튼튼하다. 특히 2002년은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업종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뀔 역사적인 한 해다. 출범 8년에 불과한 할인점시장이 도입 역사 70년이 넘는 백화점을 제치고 소매업계 1위 업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신세계 회사채 신용등급은 99년부터 2년연속 한 단계씩 상승을 거듭해왔다. 이마트가 연 30%가 넘는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신세계의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이마트의 고속성장 배경과 향후 전망,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을 자세히 분석해본다. ◆신세계:회사채 A+, 기업어음 A2+(한국신용정보 및 한국기업평가) ◇할인점, 소매업종 "황제" 등극..이마트 위력도 커져 할인점의 일반적인 정의는 소매점에서 거래되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점포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규모 점포의 기준을 매장면적 3000㎡(909평)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1993년11월 신세계가 이마트 창동점을 개점했을 때만 해도 할인점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거품 성장의 정점이었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패턴은 고급화가 주류였고 과시 구매가 판을 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위기에 따른 대량 부도 사태로 말미암아 할인점 사업은 결정적인 성장 계기를 맞았다. 소비자들의 실질소득 위축과 저가위주의 합리적 구매태도 확산에 힘입어 할인점 사업은 97년을 기점으로 번창일로에 접어들었다. 국내 할인점 시장은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프랑스 까르푸, 미국 월마트 등 거대 체인점의 격돌장이다. 외환위기 후 각 업체별로 신규출점에 열을 올리면서 시장 규모도 급신장하고 있다. 올해말 할인점 시장 규모는 13조8000억원이며 내년에는 17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소매업 시장에서 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37.6%, 2000년 46.7%, 2001년 50.4%다. 백화점 대비 할인점의 시장규모 역시 2000년 67.5%, 2001년 87.5%에 달한다. 특히 내년에는 소매업 시장 중 할인점 비중이 55.1%, 백화점대비 할인점 시장규모가 103.4%에 이를 전망이다. 할인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소매업종의 황제 위치에 올라선다는 의미다. 이중 이마트의 할인점 시장점유율은 1999년 17.4%, 2000년 22.5%, 2001년 23.3%, 2002년 25.1%다. 할인점 하나가 국내 소매시장 전체의 13.8%라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할인점 大亂..선두업체 "굳히기" 작전 올해 10월15일 현재 대형할인점 수는 214개다.(현투증권 자료기준) 대부분 업체가 올해말~내년초 추가 출점계획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중 250개를 넘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올해 신규출점이 적었던 까르푸가 내년에 본격적인 신규출점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점포수 경쟁에 불을 당긴 상태다. 이에 내년 하반기부터 할인점간 경쟁양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할인점 점포 하나에 부과된 적정 상권인구가 15만~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할인점 적정 점포수는 250~275개 정도다. 다가올 상반기에 250개를 넘어설 것이며 내년말 280~29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포 수는 "피말리는 경쟁"의 동의어다. 특히 경쟁양상이 가격경쟁 뿐 아니라 비가격 경쟁요소로 확산될 것이라는 점은 할인점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과점화 현상이 심화될수록 선두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대형화·기업화 경쟁은 상대적으로 영업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선두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김장우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업체는 이마트와 그 나머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경쟁격화 및 시장포화를 들어 할인점 시장의 성장성을 폄하하는 의견도 많지만 이는 선두업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하경쟁을 주도할 업체는 결국 이마트 뿐"이라며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이마트와 달리 2~3위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3%에 불과하며 그 나머지는 적자상태"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 역시 "특소세 감면과 같은 정부의 소비독려 정책, 월드컵 및 대통령선거, 내년도 경기회복 조짐을 감안할 때 할인점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높은 부채비율이 신세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과 관련 "초기 투입비용이 높은 것은 이 업종의 특성이며 신세계는 부채를 충분히 갚아나갈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속도가 올해보다 다소 떨어질 진 몰라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은 의심치않는다고 덧붙였다. ◇영업실적 증가세 지속..자회사도 함께 성장 3분기 신세계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813억원, 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2.1%, 128%나 증가한 수준. 주목할만한 점은 마진율이 낮은 할인점 사업의 특성을 뛰어넘어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1%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마트 3분기 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0.9% 늘어난 18.9%를 기록한 덕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1.7%나 성장한 6.2%를 기록했다. 앞서 지적했듯 할인점 시장에서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곳은 오직 이마트 뿐이다. 영업이익률을 중시하는 신용평가업계의 관행 상 등급상향의 키 포인트가 될 만하다. 이마트는 물론이고 최근 신세계 자회사들도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각 자회사의 지분보유율은 조선호텔(91.3%), 신세계 푸드시스템(52%), 스타벅스(50%), 신세계건설(34.4%), 신세계 I&C(29%), 광주신세계(15%) 등이다. 이중 신세계 I&C, 신세계 푸드시스템, 신세계건설은 1~9월까지 누계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0%, 60%, 32% 늘어났다. 그 외 스타벅스, 조선호텔, 광주신세계 등 비등록 자회사들도 모두 급성장중이다.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만도 전년동기대비 121%늘어난 2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주요 재무지표 추이(삼성증권) *2001년 잠정실적(단위:억원, 삼성증권)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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