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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뉴욕서 美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만났다"

장영은 기자I 2023.04.02 15:32:12

블룸버그 "차이잉원, 3월30일 하킴 원대대표와 회동"
중미 순방 중 美 경유…귀국길엔 하원의장 만날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미 순방 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미 순방을 위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사진= AFP)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유 형식으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그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일곱번째이며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중앙아메리카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제프리 원대대표는 차이 총통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실은 미국측 우호 인사들과의 만남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다시 미국을 경유할 예정인데, 이때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된다면 최근 온두라스와 단교로 수세에 몰린 대만 집권당 입장에선 미 하원 양당 대표를 만났다는 외교적 성과를 과시할 수 있게 된다.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관련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이번 경유는 대만의 결정으로, 경유는 방문이 아니다. 그것은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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