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국인 따라하기 전략` 돈될까?

김경민 기자I 2009.05.22 14:13:17

`외국인 매수후 주가 상승` 패턴 주목
`샀던 종목을 산다` 선취매 전략도 취해볼만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외국인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산 종목들의 수익률도 양호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외국인 매수 상위 업종의 코스피대비 초과상승률
2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주동안 순매수 상위종목에 대해 그 다음 한주간 수익률을 추적한 결과 평균 코스피대비 0.38%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또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높이던 3월 중순 이래 9주 가운데 6주가 코스피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따라하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인 투자메리트가 높다는 점과 자금처의 다변화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는 종목만 산다…최근 매수 `눈길`

최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매주 샀던 종목을 반복해서 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두 달 넘게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매주 매수 상위 20개 종목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두 주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549억원 순매수를 기
▲ 5.11~21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록했다. 이 중 가장 장바구니에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외국인은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005930)만 2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그 밖에 신한지주(055550)(2486억원) 포스코(005490)(1704억원) GS건설(006360)(1416억원) 등을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샀던 종목을 중심으로 계속 매수하고 있는만큼 외국인 순매수 상위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리먼 파산 이전 바구니에도 주목

최근 코스피지수와 환율 등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시점 이전 수준으로 돌아서고 있는만큼 당시 쇼핑목록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전날기준 15.5%로 리먼 파산 당시 수준 가까이 회복한 상태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보유비중은 16.42%였다. 보유비율은 늘고 있지만 업종별로 보면 리먼사태 이전에 비해 은행주를 비롯해 운수창고, 제약 등 업종은 아직 덜 채운 상황.

▲ 리먼파산 시기 대비 업종별 지분 증가여력
은행주는 35%나 차이가 나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제약, 화학 등도 10% 이상 지분이 아직 덜 찬 상태다. 반면 증권이나 건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등은 이미 9월말 수준을 넘어섰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장 적극적인 매도공세를 펼쳤던 미국과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최근 다시 유입되고 있다"면서 "회귀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분이 덜 찬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삼성 디지털액자 `추억 마케팅`..반응좋네!
☞코스피, 연이틀 조정…`영국발 신용위기 여파`
☞UBS "우선주가 뜬다"…유망한 3종목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