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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786명, 34일만 700명대…확진 3007명·해외유입 역대 두번째(종합)

박경훈 기자I 2022.01.10 09:55:24

의심신고·선별검사 12.2만…3510→3376→3007명
사망자 34명…60대 7명, 70대 12명, 80세↑ 34명 등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 47.6%, 수도권 50.9%
"방역패스, 자영업자 피해 막아…설 연휴 분수령"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0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8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일 774명 이후 34일 만에 700명대로 내려왔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47.7%를 기록하는 등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해외유입 239명, 지난해 청해부대 309명 이후 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007명으로 ‘주말 총 검사 감소’, ‘3차 접종’ 속도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등이 반영됐다. 해외유입은 239명으로 지난해 7월 청해부대 집단 발생 30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통상 주말 영향이 반영되는 내일(11일 0시 기준)까지 신규 확진자는 3000명 안팎을 보이다 모레(12일 0시 기준)부터 3000명 후반대를 보일 전망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패스 확대를 우선 추진해 소상공인분들과 자영업자분들의 피해가 더 커지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며 방역패스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면서 방역강화도 시사했다.

한편, 오늘부터 백화점, 대형마트에 가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0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76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6만 7390명이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022명→4443명→4125명→3716명→3510명→3376명→3007명이다.

이날 의심신고 검사 4만 8609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7만 3648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2만 2257건을 기록했다. 통상 약 20만건에 비해 낮은 숫자다. 각 검사기관으로부터 보고된 숫자까지 더한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86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73명→953명→882명→839명→838명→821명→786명이다. 사망자는 34명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2명, 60대 7명, 70대 12명, 80세 이상 13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6071명(치명률 0.91%)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9일 오후 5시 기준)은 1731개 중 824개(47.6%)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1163개 중 592개(50.9%)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54.2%(439개 중 238개), 경기는 49.4%(611개 중 302개), 인천은 42.3%(123개 중 52개)다. 1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 6934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029명으로 누적 4435만 9506명, 누적 접종률은 8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464명으로 누적 4303만 450명, 83.9%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만 5281명으로 누적 2103만 1481명, 41.0%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점유율 10%, 1~2개월 내 우세종 예측”

권덕철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방역패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차장은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을 어렵게 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돌파감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감염시 중증이나 사망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점은 과학적인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월 6일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2주 뒤부터 감염확산이 억제되고, 실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또한, 지난해 11월 일상회복 과정에서 방역패스 도입을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었고, 12월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을 때에도 방역패스 확대를 우선 추진하여 거리두기 강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 차장은 여러 방역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방역강화를 시사했다.

권 차장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이미 9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비록 최근에 러 방역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도, 순식간에 닥쳐올 오미크론의 파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권 차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이전의 대비단계에는 검역과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오미크론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에 집중하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의 대응단계에는 그간 준비한 계획에 따라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39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56명, 유럽 30명, 아메리카 135명(미국 117명), 아프리카 15명, 오세아니아 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68명, 외국인 7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2명, 지역사회에서 167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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