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새 파프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올해 양파 가격 급락의 영향이 더 컸다.
양파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계속되는 가격 급락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파프리카에 자리를 내줬다.
양파의 경우 요리와 양념 등에 두루 사용되는 만큼 다른 채소와 달리 계절을 타지 않고 연중 소비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양파 가격이 절반 이하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시세가 급락하면서 매출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양파 1kg(상품) 평균소매 가격은 전년대비 33.5% 하락한 1584원이다.
이에따라 유통업체들도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무료로 양파를 나눠주는가 하면 개당 100원도 안 되는 파격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원물 소비 촉진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오는 14일부터 PB상품인 ‘손큰 양파즙(110ml*14포)’을 9500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시세 등락이 심한 채소의 특성상 다른 채소들도 양파 농가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유통업체의 첫 시도로 향후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