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외국인의 매도에 전차(電車) 군단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23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1% 내린 2028.78을 기록 중이다.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51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나흘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0억원, 36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616억원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가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 넘게 밀리며 나흘째 약세를 지속,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고 현대차(005380) 역시 1%대 하락하며 신저가로 미끄러졌다.
포스코(005490)의 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4%대 급락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신고를 흐름을 보여왔지만, 그간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진데다 더딘 철강수요 회복 등에 따라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다수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철강금속은 포스코 급락 여파로 2% 넘게 밀리고 있고 운수장비, 섬유의복도 1%대 하락세다. 이 외 전기전자, 의약품, 건설 등이 1% 안팎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음식료, 통신, 운수창고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4% 내린 574.8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