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Gartner)가 2024년 전 세계 IT 지출이 2023년보다 8% 증가한 총 5조 7백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당장 생성형 AI가 IT 지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보다 광범위한 AI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인 IT 지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했다.
가트너의 수석 VP 애널리스트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은 “2023년과 2024년에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IT 지출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IT 인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들은 AI와 자동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생성AI에서 기업시장(B2B)이 본격화되기엔 기술과 서비스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생성형 AI에 대한 과대 광고가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 CIO들은 현재 진행중인 AI프로젝트들이 생성형 AI가 IT 예산에 포함되기 시작할 2025년 이전에 AI 전략 및 스토리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클라우드 가격 인상에 따른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지출 증가
2024년에는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 모두 클라우드 지출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2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과 활용도 증가가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와 기업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디바이스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2024년에는 디바이스 지출의 완만한 반등이 시작되며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 요인에는 사이버 보안 지출의 영향 또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가트너 CIO 및 기술 경영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80%의 CIO가 사이버 및 정보 보안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해당 부문은 가장 높은 투자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AI가 조직에 새로운 보안 위협을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4년 엔터프라이즈 보안 지출의 모든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IO의 변화 피로로 인한 신규 IT 지출 지연
CIO들은 변화에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종종 새로운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2023년 IT 지출의 일부가 2024년으로 미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러브록 애널리스트는 “실용주의의 새로운 물결, 자본의 한계, 또는 마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CIO는 일부 IT 지출을 미루고 있다”면서 “IT 프로젝트의 초점을 비용 관리, 효율성 및 자동화로 전환하는 한편, 수익 창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IT 이니셔티브는 축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IT 지출 전망은 IT 제품 및 서비스 전 범위에 걸쳐 엄격하게 분석된 1,000개 이상의 공급업체 매출을 기반으로 조사된다.
가트너는 1차 연구 기법을 보조 연구 자료로 보완하여 예측의 근거가 되는 시장 규모 데이터의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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