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77%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1.88% 대비 0.1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2005년 저축은행중앙회가 예적금 평균 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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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9개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200여개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연 2%대 이자를 주는 상품은 12개에 불과하다. MS저축은행의 e-정기예금과 유니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연 2.05%(세전이자율)로 가장 높다. 반면 금리를 연 1.5% 이하로 낮춘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등 16개에 달한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계속 예금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최근 저축은해으로 뭉칫돈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 금리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인 만큼, 필요 이상의 돈이 예금으로 들어와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고여 있으면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 차이에 따른 수익) 손해가 발생한다. 너무 많은 수신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연체·부실 등 리스크 관리와 함께 우량 차주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신(예금)을 줄여서라도 예대마진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기 때문에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많은 이자를 주는 예금 금리는 당분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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