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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남다른 친밀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미에서 바이든 여사와 친교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는 별도로 개인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개인 일정을 수행했다. 김 여사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를 만나 친교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동행했던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옥 로타군이 국내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김 여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고, 현지 언론들은 이를 상세히 보도하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 여사는 미국에서도 다양한 개인 일정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여사는 방미를 앞두고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고, 전몰·순직 군경 유족을 면담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카라 등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제 본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유기견 관련 행사, 기후환경 및 환경 등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