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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초대석]김영익 “경제위기 속 투자대안…中주식·金·배당투자”

유재희 기자I 2020.05.26 09:51:28

김영익 서강대 교수 25일 이데일리 초대석 출연
韓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낮은 잠재성장률·소득양극화 심화
“유가 절대적 저평가…원유 ETN보다 우량 정유株 투자 바람직”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1994년~2012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우리나라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25일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유재희 기자)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 45%로 일본(디플레이션 당시 9%)과 비교해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다르다. 세계 경기에 따라 디플레이션 압력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 경기마저 악화해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높은 가계부채 등에 따라 일본보다 더 힘들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한국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김 교수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수년 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소득·분배의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 있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소득 양극화 문제가 해결돼야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미·중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중 분쟁이 무역전쟁에서 금융전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금융, 자본, 외환시장이 완전 개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위기 후 중국이 안전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자본시장도 빠르게 확대, 중국증시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또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향후 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금 투자에 관심 둘 것을 권고했다. 이어 “유가가 절대적 저평가로 원유 관련 투자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다만 위험성이 큰 원유ETN·ETF보다는 우량 정유주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투자와 관련해선 우량주에 매월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노려볼 것을 권고했다.

▷ 김영익 서강대 교수가 출연하는 이데일리 초대석은 25일(월) 오후 6시에 본방송, 30일(토) 오후 4시, 31일(일) 오후 1시에 재방송된다. 한편 이데일리TV는 케이블방송, IPTV, 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이데일리T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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