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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주시청팀 소속 선수 A씨의 어머니는 딸이 팀 관계자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 어머니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엎드려뻗쳐’를 하라 해서 각목으로 열 대를 맞았다더라. 핏줄이 다 터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폭행이 이어져도 선수들이 형사고소를 못 한 이유는,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선수 생활만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A씨 어머니는 “어느 정도 벌이 주어지냐고 물었더니, 조사관이 벌은 없고 이삼십만 원 벌금으로 끝난다고 (했다.) 딸이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숙현 선수와 함께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강희창 씨도 다들 폭행 행위를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희창 선수는 SBS에 “(최숙현 선수가) 폭력 행위를 가한 가해자 옆에서 감독이 웃으면서 있었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같이 울면서 전화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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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