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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市 "막대 사탕 하나 가격에 공터 팝니다"

염지현 기자I 2014.03.23 16:23:4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 시카고 시가 도시 빈민가에 장기간 방치돼온 땅을 주민들에게 사탕 하나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카고 시는 도시 재개발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시카고 남부 빈민촌에 위치한 시 소유 공터 5000여 곳(약 34㎢·약 1028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비영리단체나 해당 지역 주민에게 각각 1달러(약 1100원)에 팔 계획이라고 폴리시믹 등 지역 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사진=위키피디아)
시카고 시는 최근에도 공터 6곳을 한 곳당 1달러에 개발업자에게 팔아 어포더블 하우스(affordable housing·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임대 주택) 건설을 허가한 바 있다.

람 이매뉴얼(사진) 시카고 시장은 “시가 직접 관리하지 못하는 땅을 개인 소유로 넘기려는 것”이라며 “비어있는 땅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면 지역 사회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당을 넓히거나 정원을 가꾸려는 주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드려는 비영리단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카고 시는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고 계획을 최종 검토한 뒤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매 신청자는 해당 구역 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또 시에 재정 부채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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