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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맹주' 사우디 국방 美 방문…지상전 조율 주목

김정남 기자I 2023.10.30 09:00:53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 미국 방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이 미국을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현실화한 와중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리드 장관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과 회동한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다. 2017~2019년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 (사진=AFP 제공)


그가 미국을 찾으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사우디 측의 최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백악관은 아직 칼리드 장관의 방미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칼리드 장관의 방미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과 관련한 입장 조율로 보인다. 미국과 중동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는 확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은 같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했지만, 사우디는 지상군 투입 자체를 반대해 왔다. 이미 지상전이 현실화한 가운데 열리는 미국과 사우디의 이번 만남이 주목 받는 이유다.

또 이번 개전으로 표류 위기에 놓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 논의를 되살리는 것도 이번 협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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