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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행사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직접 행사장을 찾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CES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의 탄소중립(넷제로) 의지를 알리기 위해 내년에도 2년 연속 행사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참여하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내년 행사에 그룹차원으로 대규모 참석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력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그룹 총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합류해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부산 깡통시장에도 방문하며 분식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2014년 이후로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구 회장은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참석한 적이 없다.
두 기업에선 사장급 인사가 직접 연설에 참여해 AI 등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AI 가우스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며 미디어 콘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AI를 중심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소개한다.
한편 CES는 헬스케어, 뷰티테크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확장해나가며 가전기업 외에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267250) 부회장은 CES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화장품 기업으로 알려진 로레알도 전시에 참가해 뷰티테크를 강조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대거 참여하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 관계자는 “CES에 참여하는 전통적인 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가는 만큼 참여 기업을 예상할 수 없다”며 “CES 참가 기업을 보면 한국의 참여 비중은 인구 대비 굉장히 높은 국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