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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3밀 장소 엘리베이터 내부의 바이러스를 잡아라"

박진환 기자I 2021.09.14 09:45:45

바이러스 전파 차단 관련 특허출원 작년 114건 전년比 6배↑

항균필름이 부착된 엘리베이터.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실생활 속 ‘3밀(밀폐, 밀접, 밀집)’의 대표장소인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15건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14건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엘리베이터에 적용된 바이러스 전파 차단 기술에는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지 층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비접촉식 정보입력 기술, 내부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소독하는 기술, 접촉식 버튼을 살균·소독하는 기술 등이다. 비접촉식 정보입력 기술은 적외선 센서, 카메라 등을 이용해 사람의 손을 인식해 정보를 입력받는 방식과 음성 및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정보를 입력받는 방식 등이 주로 적용되고 있다. 내부 공기 정화 및 버튼 살균·소독 기술은 엘리베이터 내에 사람이 없을 때 살균제 살포 또는 UV(자외선)로 살균·소독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세부 기술별 출원을 살펴보면 비접촉식 정보입력 기술은 40건(35%), 내부 공기 정화 및 살균·소독 기술은 38건(33%), 버튼 살균·소독 기술은 36건(32%) 등이다. 내부 공기 정화 및 살균·소독 기술과 버튼 살균·소독 기술 분야의 출원은 매년 10건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각각 38건, 36건으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2019년까지는 기업·연구기관 출원의 비중(71%)이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개인(61%)의 비중이 기업·연구기관(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리베이터 이용 시 짧게는 수십 초에서 길게는 2~3분까지 ‘3밀’ 상태에 놓이게 되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게 다가온 것으로 보이며, 이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특허출원으로까지 이어진 결과로 판단된다. 박주성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 환경이 신기술을 통해 하나둘 개선되기를 바라며, 이번 엘리베이터 사례와 같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불편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특허청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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