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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종잣돈' 어린이펀드로 만들어볼까

오희나 기자I 2018.05.05 16:34:1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이날 자녀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어린이 펀드’를 주목해 볼 만하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종잣돈 마련과 금융교육을 동시에 할수 있어 유용한 상품이다. 다만 운용사마다 수익률과 운용 보수 등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 최근 1년 성과가 가장 높은 펀드는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자(H)[주식](종류A 1)’펀드로 20.41%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와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 1)’펀드는 각각 19.75%, 19.29% 수익을 냈고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1[주식](종류C 1)’ 펀드는 18.28% 성과를 냈다.

어린이펀드는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하는 만큼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운용보수도 중요하다. 가장 높은 ‘NH-Amundi아이사랑적립1[주식]ClassC1’펀드의 운용보수가 1.06% 수준이고 가장 낮은 ‘키움쥬니어적립식자 1[주식] C1 ’펀드가 0.25% 수준임을 감안하면 0.80% 차이가 난다. 크지는 않지만 몇 년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큰 차이로 돌아올수도 있다.

어린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과 금융교육이다. 어린이 펀드는 일정 금액까지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어린이 펀드는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 2000만원까지, 만 19세 이후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2000만원 미만으로 펀드를 가입해 세무서에 증여 신고를 하면 추후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 투자금이 커지더라도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

금융교육도 쏠쏠하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자녀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 어린이 펀드 관련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일부를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조성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유명 대학과 현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엄마사랑어린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경제상식을 담은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경제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경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금융 상품 가입을 통해 자산이 불어나는 교육을 받고 경제에 대한 시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기투자용 상품인 어린이 펀드를 가입할때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수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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