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썰전` 유시민, `MB정무수석` 박형준에 "이제 아는 것 좀 얘기해달라"

박지혜 기자I 2017.09.22 09:13:1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교수가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21일 JTBC ‘썰전’에서 진행자 김구라는 “(MB 블랙리스트에) 82명, 처음엔 8명. 그 8명 안에 제가 들어가 있었다”고 화제를 꺼냈다.

김구라 “저는 그렇다치더라도 김미화, 문성근 등 많이 피해를 당했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정치적 외압을 넘어선 개인 생존의 문제”라며 유 작가에게 “어떻게 보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 작가는 박 교수를 향해 걱정스런 표정으로 “잘 얘기하실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런 사안 자체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곤혹스럽다.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고 답했다.

사진= JTBC ‘썰전’ 방송 캡처
유 작가는 물러서지 않고 “박 교수님이 직접 관련이 되어 있거나 그런 분은 아니지만, 이제 와서는 좀 아는 걸 얘기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눈을 질끈 감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 작가는 재차 “본인이 안했더라도 흘러가는 바람에 들은 얘길 해달라”고 재촉했다.

담담한 표정의 박 교수는 “있는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블랙리스트 문건’의 성질이 뭔지 그걸 좀 얘기해봐야 할 것 같고, 지금 언론 보도에 나오는대로 실제 해당 인물들에게 탄압이나 불이익을 가했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 국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들은 책임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