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에겐 해독기능 있는 식초 ''한 잔''

조선일보 기자I 2006.08.30 12:01:00

여자가 되려고 샅바를 잡다

[조선일보 제공]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식초음료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식초음료는 이제 건강뿐 아니라 맛으로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미료로만 인식됐던 식초가 건강음료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과연 식초의 효능은 무엇일까?한방에서는 식초의 가장 큰 효능으로 해독기능을 꼽는다. 이는 신맛이 간(肝)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초의 신맛은 간의 쇠약함을 보(補)해주어 해독기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식초가 들어간 미역냉국이나 무 초절임 등을 자주 먹으면 간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초는 발효식품이라 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도 돕는다. 검은콩이나 서리태를 식초에 불려 만든 식초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를 해소할 수 있다. 우유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우유에 감식초·사과식초를 섞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초를 많이 먹으면 몸이 유연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의보감에도 “식초가 견고한 것을 풀어준다”는 구절이 있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다만 식초가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뼈가 튼튼해지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초가 누구에게나, 언제나 이로운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감기에 걸렸을 때다. 감기는 몸 안의 한기를 발산시켜야 하는데 식초는 반대로 한기를 안으로 모으는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앓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 식초는 산도가 높아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공복에 섭취하면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성남·중랑 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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