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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中최대 파운드리 SMIC 순익 '반토막'

김겨레 기자I 2023.05.12 09:15:12

1분기 순이익 48%·매출 20% 급감
"2분기 가동률·출하량 반등 예상"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중신궈지)의 1분기 순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SMIC는 12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2억3110만달러(약 3075억9400만원)로 전년동기대비 4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억7450만달러(약 2322억6000만원)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SMIC의 매출액은 14억6230만달러(약 1조9463억원)로 20.6% 줄어 10년 만에 최대 폭의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자료=SMIC)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75.5%, 미국 19.6%, 유럽 및 아시아 4.9%로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품별로는 스마트폰향 23.5%, 사물인터넷(IoT)향 16.6%, 소비자가전향 26.7%, 기타 33.2%를 차지했다.

1분기 SMIC의 가동률은 68.1%로,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12월 79.5%에서 더 하락했다. SMIC는 전자기기 수요 약세가 올 상반기까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지만 2분기에는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에도 SMIC는 자본 투입을 지속할 전망이다. SMIC는 하반기 베이징의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하이 공장도 건설 중이다.

앞서 인텔과 삼성전자(005930)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1분기 적자를 내는 등 반도체 업계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파운드리 산업은 느린 재고 소진과 설계 회사의 주문 감소로 전년대비 4%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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