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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남·홍대 실내포차도 집합금지명령 확대 검토"

양지윤 기자I 2020.05.11 09:16:20

서울 확진자 46명
"방문자 5517명 중 2405명만 연락…나머지 경찰과 추적 중"
"이재명 '대인접촉 금지명령', 서울시와 표현만 달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에 서울시 신규 지역 감염자 수가 한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광범위한 지역 확산으로 가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방문자 명단 5517명을 확보해 이중 2405명과 연락이 닿았고, 나머지는 허위로 기재하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과 협력해 강력한 추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단에 있는 외국인 28명에 대해서도 시 역학조사관이 모두 연락을 취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박 시장은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집합금지 명령이라는 게 말 그대로 모이는 걸 전부 금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만 다르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는 “비말감염 또는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유흥업소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헌팅포차와 같은 업소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주말부터 젊은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 실내포차,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에 대해 현장 지도 점검을 이미 나갔고 추가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확대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기 전까지 무기한 영업금지 명령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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