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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에 軍 투입…3만5000명에 대피 명령

김민정 기자I 2023.08.21 09:59: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캐나다 서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부가 군대를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이하 현지시간)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당국의 요청으로 화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내륙을 관통하며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8일 비상 상태를 선포했다.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대상이 내려진 데 이어 3만 명이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사진=AFPBNews)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총리는 소방관과 이재민을 수용할 숙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의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금지했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방해할 수 있다며 산불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드론을 띄워 사진을 찍는 행위를 삼가라고 촉구했다.

이번 산불은 인구 15만 명을 보유한 켈로나를 중심으로 수일째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소방관 4명이 화재 진압 중 사망했으며 건물 수십 채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면적(약 10만210㎢)보다 훨씬 넓은 약 1400만헥타르(약 14만㎢) 이상이 불에 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이상 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날씨로 더 빠르게 번지고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캐나다 당국은 올해 산불 시즌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와이 산불 사망자는 현재까지 11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가 최대 1300명에 이르는 거로 추정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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