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준석 5%차 패배론…김영환 "불필요한 자학도 병"

이세현 기자I 2021.08.10 09:28:07

李 "지금 대선 치르면 5%P차 패배" 쓴소리에
김영환 "너무 비관적…文정부 실정론 순풍 안고 싸우는 것"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의 ‘5%차 패배론’에 대해 “근거 없는 자만도, 불필요한 자학도 모두가 병이 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과 김영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차 패배론은 혹시 가질 자만심을 경계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을 안고 싸운 선거였으나,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론이라는 순풍을 안고 싸우는 선거”라며 “너무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 자영업 몰락 등 경제 폭망의 민생 고통이 폐부에 닿아 어떤 감언이설로도 이것을 호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확장성에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고, 20·30대 지지층이 여권을 이탈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추-윤 대전’에서 승리했고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이미 완벽한 승리 방정식을 완성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의 5% 패배론을 재차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라면서 “제가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포인트 정도 진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 전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20·30대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내면 내년 대선 승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대선주자들 간 신경전이 격화한 것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 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