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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후보 인터뷰]정순균 "문재인·박원순과 손잡고 강남 문제 풀겠다"

이승현 기자I 2018.06.03 16:53:21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출신 '친문' 인사
"보수진영 장기집권 결과로 강남구 갈등만 늘어"
"필요하면 청와대 만나 강남구민 재산권 보장 노력"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
[이데일리 이승현 송승현 기자] “고인물은 썩듯이 지방정부도 한쪽에서 오래하면 문제가 생긴다. 이번엔 민주당 후보가 강남구청장에 당선돼야 강남구가 재도역할 수 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강남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고 남북 화해국면 등으로 인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며 ”내가 당선된다면 정치적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경험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기자 출신인 그는 2001년 정치에 입문,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고,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언론 고문을 지냈다. 말 그대로 친문 핵심 인사 중 하나다. 그는 ”민주당 출신 후보이지만 보수신문인 중앙일보에서 25년간 근무했고, 집사람은 경남 출신으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강남의 이익을 위해선 이념이 아닌 인물을 보고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그동안 보수진영이 오랫동안 구청장을 하면서 강남의 발전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강남을 활용하다 보니 정체가 지속되고 갈등이 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남구는 중앙정부,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할 일이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내가 함께 당선되면 환상의 콤비를 이뤄 압구정 현대아파트 층고 제한 문제, 은마아파트·개포 재건축, 구룡마을 개발,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주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남구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할 부분이 있겠지만 여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나 국토부 장관, 필요하면 청와대까지 만나 우리 강남구민들의 재산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면 강남구의 고인물을 바꾸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강남구청장을 한 당에서 계속 하다 보니 구청의 인사적체가 심각하다. 공무원들이 주민을 바라보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구청장만 바라보고 하고 있다. 구청장이 지산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요직에 기용하고 초고속 승진시키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내가 당선되면 탕평인사를 펼쳐 공직사회의 적폐 요인을 청산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서울시와의 인사 교류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지만 당선되는 순간부터 이념과 정파를 넘어 57만 강남구민들과 하나돼 오직 구민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강남구를 사회적 자부심과 존경을 받는 곳, 깨끗하고 안전하고 품위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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