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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박살타, 암치료제 확보…인수논의 중 몸값 높이기?

권소현 기자I 2016.01.05 09:53:16

덴마크 심포겐의 면역치료제 1.75억달러에 확보
영국 샤이어와 인수논의 중에 제휴 결정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인 박살타가 덴마크 심포겐과 16억달러(약 1조9016억원) 규모의 암치료제 개발에 합의했다.

박살타는 4일(현지시간)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심포겐의 6개 암 면역치료제에 대한 독점권을 1억7500만달러(약 2079억8800만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임상실험에 따라 지불금액은 최대 16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박살타는 혈우병과 희귀 혈관질환 치료제로 유명하며 면역학과 종양학에서 상당한 연구성과를 보였다. 이번 심포겐의 치료제 확보는 최근 뜨고 있는 면역종양학에 주목한 결과다. 면역종양학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데이비드 미크 박살타 암 사업부 헤드는 “이번 제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면역종양학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살타는 최근 영국 샤이어의 인수제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가운데 박살타가 심포겐과 제휴한 것은 몸값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합의로 샤이어로의 인수합병 논의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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