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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비대위' 반발 여전…김두관 "이재명 등판해야"

이유림 기자I 2022.03.13 14:48:49

"지선 어차피 지니 윤호중 체제로 관리하자는 것"
"의원들이 패배주의에 입 다무는 것 이해 안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둘러싸고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 위원장은 13일 비대위 인선을 발표했지만,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재차 “윤 위원장은 사퇴하고 이재명은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대위 인선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은 탁월한 인선이다. 일부 참신한 인물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윤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 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것이니 윤호중 원내대표로 관리하자는 것이 당의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런데 저는 어차피 진다는 시각도, 대선 패배 책임자에게 지방선거 관리를 맡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의원들이 이런 무책임과 패배주의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지금은 정부 정책이 된 공유경제, 사회적 경제, 기본소득, 지역화폐, 생활임금, 마을만들기, 주민자치회, 지속가능발전과 같은 정책 모두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이 만들어낸 성과물이고 중요한 과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는 중앙정치를 이끌어 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청계천으로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에 나갔다. 지방선거를 통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뿌리내리고 중앙정치를 바꿀 일꾼도 키워왔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지는 것이 확실하냐.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용기를 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며 “출발선에서 필승의 결의를 다지는 출마자들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자와 함께 선거를 해보라는 것은 너무 잔인한 처사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재명 고문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 분명하다. 수십만 대군도 대장군 없이 출전하면 전멸”이라며 “적어도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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