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2분기에도 대어급 줄상장…공모주 투자 해볼까?

성선화 기자I 2019.04.06 15:00:00

1분기 공모규모 4년래 최고치..공모주 훈풍
초보 투자자, 시초가 매도 전략 추천..1분기 수익률 약 36%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시 공모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상장 기업은 총 16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모금액으로 보면 4년래 최고치입니다.

공모주 투자는 우량 비상장 기업이 시장에 첫 데뷔를 할 때 ‘할인가’로 매수해 수익을 내는 전략입니다. 대부분 공모가는 청약 흥행을 위해 시장 가치 대비 할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공모주 위주로 투자를 하는 전문가들은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도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1분기 상장 12개 기업의 평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5.7%에 달했습니다.

오는 2분기에도 바디프렌드 등 알짜 대어들이 기업공개(IPO)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초보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법을 알아봅니다.

◇“시초가에 팔아라”…1분기 매도 수익률 35.75%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개인 공모청약 경쟁률은 약 60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공모주의 인기를 가늠하는 또다른 척도는 공모가 입니다. 지난 1분기 주요 상장기업 12개 중 희망 공모가의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기업은 6개에 달합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에 시달리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공모 기업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 했습니다.

이처럼 공모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개별 주식 투자 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공모주 투자를 주로하는 전문가들은 시초가 매도법을 추천합니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상장 12개 기업의 평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5.7%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의료정보시스템 솔루션 공급업체인 이지케어텍(099750)의 경우 공모가(1만 2300원) 대비 시초가(2만 4600원) 수익률은 무려 200%에 달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226.4%를 기록했습니다.

◇바디프랜드, 에스엔케이 등 상장 대어 줄줄이 대기

오는 2분기에는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상장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15~20개 기업 정도로 예상됩니다. 종목별로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을 위주로 기업공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장 대어’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바디프랜드와 일본 게임업체인 에스엔케이 등입니다. 바디프랜드는 사모펀드는 VIG파트너스가 소유한 기업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로 인수 이후 기업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은 바디프랜드, 지니틱스, 마이크로디지탈 등 으로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2분기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은 에스엔케이가 유일하지만 나머지 기업들도 감사보고서 제출 마무리 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뜨거운 관심 탓에 2분기 청약 경쟁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높다는 게 항상 부정적 시그널은 아닙니다. 초보 투자자들이 공모주 선택이 어려울 때 기관 청약 경쟁률이 높은 종목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관 경쟁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기업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은 주식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공모주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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