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동맹’ 다시 뭉쳤다…‘수소 비즈니스 서밋’ 총회 개최

박순엽 기자I 2023.06.14 10:00:00

SK·현대차·포스코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 한자리
수소 산업 활성화에 뜻 모아…“시너지 창출 노력”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
“수소 산업 사업추진·투자 의지에 적극 지원해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총수가 수소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수소 사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의지를 공표하면서 수소 산업에 재차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지난 2021년 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H2 서밋)이 14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차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H2 서밋은 국내 수소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수소 기업 협의체로, 지난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H2 서밋은 수소 경제를 선도할 기업 간 비즈니스 협의체 역할 수행, 글로벌 수소 경제 간 협력 매개와 촉진, 국내 수소 기술 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 촉진 등 역할을 수행하고자 설립됐다.

이번 2차 총회는 국내 기업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수소사업 투자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국내 수소 산업의 활력을 재점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내 수소 경제의 속도감 있는 전환을 촉구하고 동시에 대표 기업들의 대담한 수소 사업 성과 창출 의지를 다시 한번 대내외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게 H2 서밋 측의 설명이다.

회원사들은 총회에서 그간의 경과와 회원사들의 수소 사업과 협력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앞으로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힘쓰자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정책협력 영역에선 수소 정책 수립 시 산업계의 수렴된 의견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사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속도감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공조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사업협력 영역에선 수소 산업 핵심 주제별 사업 협의체 결성을 지원해 사업 주체들의 공통 이슈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 체계 수립 협의체 등 국내 수소 경제가 우선 풀어야 할 영역에서 협의체를 운영해 실질적인 협력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의 협력·연대체계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투자 협력 영역에선 연내 수소 펀드 출자의 성공적 완수를 목표로 추가 출자 회원사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강화한다. 수소 가치사슬·지역별 수소 펀드를 출범하고 글로벌 펀드와 투자 협력을 추진하는 등 펀드 규모 확대와 운용에 내실도 다진다.

아울러 이날 2차 총회에선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17개 회원사는 이를 통해 수소가 필수불가결한 탄소 저감의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선언했다.

이어 한국이 수소 산업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간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국내외 협업 기회 창출을 지향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수소 정책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해 더욱 실효성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자고도 뜻을 모았다.

H2 서밋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수소 경제가 빠르게 발전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소 생태계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서밋 이니셔티브 발표 역시 이러한 과제를 이른 시간에 해결하고 기업들의 수소 산업에 대한 사업추진과 투자 의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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