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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성년자 중독 방지 위해 짧은 동영상 관리 강화”

김윤지 기자I 2023.02.28 09:26:57

광전총국 성명 발표…특정 회사 언급 없어
“미성년자 짧은 동영상 중독 방지 목표”
바이트댄스·텐센트 등 영향 가능성 부각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의 중독을 방지하고자 짧은 동영상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사진=AFP
28일 중국 미디어 규제 당국인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성명에 따르면 양샤오웨이 부국장은 지난 22일 개최된 관련 회의에서 짧은 동영상 시청에 있어 청정 공간을 만들고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짧은 동영상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며 미성년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더욱 건전한 인터넷 시청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에는 짧은 동영상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특정 회사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이용 등 미성년자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2021년 게임 중독 방지를 이유로 18세 미만 청소년의 주당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해 텐센트와 넷이즈 등 게임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부터 미성년자는 개인 방송에 대한 직접 후원, 정액제 구독 등이 금지됐다.

소셜미디어(SNS)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중심으로 하는 짧은 동영상은 최근 전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급부상하면서 유튜브가 쇼츠를 선보이는 등 메타나 텐센트 등 기존 빅테크들 또한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광전총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관련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는 “광전총국의 우려는 미성년자의 짧은 동영상 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SNS 플랫폼인 콰이쇼우를 비롯해 빌리빌리,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과 같은 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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