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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in & out]달아오른 대우證 인수전, 2일 예비입찰 마감

김경은 기자I 2015.11.01 13:05:00

KB금융-미래에셋-한국투자금융 치열한 3파전
3곳 숏리스트 오를듯..내달초 본입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번주(11월2일~6일) M&A(인수·합병) 시장은 금융투자업계 판도를 바꿀 만한 대형 매물인 대우증권 매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2조원 중후반대에 달하는 가격 부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반면 정책성 매물인 만큼 어느 후보가 진성 인수 후보인지를 놓고 인수여력 등을 가늠하기에 분주한 양상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오는 2일 오후 3시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한다. 대우증권 매각은 일찌감치 인수 의지를 내비쳐왔던 KB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왔던 KB금융은 일찌감치 인수자문단을 꾸렸다. K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비중 확대를 위해 LIG손해보험(현 KB손보)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여전히 여타 금융지주사대비 낮은 이중레버리지비율 및 자회사 배당 능력 등 자금력은 여타 후보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다. 다만 오너기업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의사결정면에서 적극적인 가격 베팅에 불리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과 한투증권은 자금력에서 KB금융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9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규모 유증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확정 발행가액이 예정 발행가 대비 주당 4600원(16.75% 하락) 하락해 총 유증 금액이 1조원에 못 미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 자금 마련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당초 유증 자금으로도 대우증권 인수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했었다. 지난달 29일 뒤늦게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한국투자증권은 구체적 조달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자본증권 발행 및 자회사 배당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입찰에서 이들이 적어낸 가격은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에 반영되지 않지만 진검승부가 이뤄질 본입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책기관인 산업은행이 매각 주체인 대우증권 인수전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일단 본입찰 전 실시되는 예비입찰에는 가격요건을 제외하고 인수자들의 적격성 여부만 판단한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사들인 만큼 이들 후보군들은 무난하게 숏리스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3∼4주에 걸쳐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내달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에 참가한다. 현재 산은은 대우증권의 순자산가치, 계속기업가치, 상대가치 등을 감안해 최저 매각기준가격(MRP) 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공개되는 MRP 이하로 인수가를 적어낸 입찰자는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해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최종 딜 클로징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

이밖에도 오는 5~6일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자금조달과 관련해 산업은행 측에 자금조달증빙내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동부팜한농 본입찰도 오는 6일 예정돼있다. 동부팜한농은 LG화학과 CJ제일제당 2곳이 숏리스트에 올라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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