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9번째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관련 문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지역 주민들의 용수 확보와 염분 피해 방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수석은 “낙동강 하구는 다양한 기수 어종과 재첩이 잡히고 매년 철새들이 와서 머물다 가는 생태의 보고였다”며 “문 대통령도 유년 시절 낙동강 하구에서 잡은 재첩국을 먹고 자랐다. 지금도 부산의 대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대면 문 대통령이 한 번씩 상기하는 것이 바로 이 재첩국”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10년 전인 2012년 총선과 대선 때부터 낙동강 하류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역) 생태복원을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대 국회 의정활동 중 관련 연구용역을 살려내고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낙동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오염실태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낙동강 녹조 피해 원인을 ‘폭염’으로 돌린 수자원공사 사장 대행에게 “폭염이 되더라도, 강우량이 적어지더라도 (강이) 감당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기후환경의 변화로) 폭염은 계속될 건데 언제까지 기상 핑계를 댈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에는 국정과제로 ‘4대강 재자연화’가 추진됐다. 정부는 낙동강 수문개방 실증실험을 준비해 2019년~2020년 2년 동안 해수유입 실증실험을 수행했고, 2021년 계절별로 4차례에 걸쳐 장기 수문개방을 실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바다 수위가 하천 수위보다 높은 대조기에 수문을 열어 기수역을 조성한 것이다.
박 수석은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실제 수문을 열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해수 유입에 따른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염해 방지 및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기수역 조성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