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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연립여당인 이노우에 요시히사 공명당 간사장이 다음 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과 이노우에 간사장은 12월 하순 열리는 ‘중일 여당 교류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인 쑹타오 부장이 이들을 맞을 예정이다. 쑹 부장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인물이다.
니카이 간사장과 이노우에 간사장은 현재 시 주석 등 주요 중국 인사와의 면담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는 내년을 목표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타진할 계획이다. 먼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시 주석이 답방 차원에서 일본에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45분가량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개선을 힘차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 또한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에 시 주석은 “총리의 중국 방문과 왕래를 중시하겠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 자리는 아베 총리를 보면 늘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시 주석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한 점이 화제가 되며 양국 간 해빙 기류가 싹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두 나라가 본격적인 화해 국면에 들어가기엔 차이점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은 “관계 개선을 위해선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역사 인식 문제와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 역시 양국이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듯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는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