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들, 올해 美경제 낙관…"2년만에 최고 수준"

방성훈 기자I 2024.03.07 09:32:54

CEO 모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1분기 설문조사
자본지출 및 고용 계획·향후 6개월 매출기대 일제히↑
GDP 성장률 2.1% 전망…종전 조사보다 0.2%p 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이날 ‘2024년 1분기 CEO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미 경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본지출 및 고용에 대한 CEO들의 계획과 향후 6개월 동안의 매출 기대치에 대한 종합지수는 올해 1분기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역대 평균치인 83을 웃돈 것은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항목별로는 자본 투자 계획이 16포인트 오른 78, 채용 계획이 5포인트 상승한 60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고용과 자본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매출에 대한 기대치도 118로 13포인트 뛰었다. 이는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을 우려한 것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1%로 전분기(1.9%) 대비 높아졌다.

BRT의 척 로빈스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향후 6개월 동안 경제 활동이 가속화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기업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는데, CEO의 75%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92%가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다. 63%는 과도한 독점 금지 조치를 훼손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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