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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수출 회복 긍정적…내년 흑자전환 기대-IBK

윤필호 기자I 2018.07.24 08:45:59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쌍용차(003620)에 대해 올해 2분기 수출회복과 판매법인 직영화 움직임 등 긍정적 움직임을 통해 영업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흑자전환까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당초 추정치에는 못 미쳤으나 컨센서스 영업적자폭보다는 축소됐다”며 “변경된 회계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매출액 9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75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1월 출시된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와 수출 회복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면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심화, 신차출시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출 회복과 판매법인 직영화 움직임 등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2011~2014년까지 수출이 연간 7만~8만대에 달했으나 2015년 이후 러시아 등 환율불안으로 수출이 3만대 수준까지 축소된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렉스턴과 렉스턴스포츠 출시로 올 상반기에 아시아태평양 34%, 중동·아프리카·동유럽 17% 증가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면서 “2분기 수출은 8829대로 전년동기비 28% 증가했다. 판매비중도 전년동기 19%에서 24%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 판매법인 직영화 등을 통해 딜러사에게만 의존했던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수출 전망은 밝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기는 다소 어려겠지만 수출회복과 신차라인업 보강으로 내년에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매년 한 개 이상 신차종 출시에 따른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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