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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제 엠빅스 해외로 숨가쁜 행보

천승현 기자I 2011.10.20 12:30:00

중국·멕시코 진출 추진
시장성 확인땐 美도 공략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이 자체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의 중국과 멕시코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20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엠빅스의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임상1상과 3상시험 승인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8월부터 멕시코에서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해외시장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야 한다. SK케미칼은 각각 중국과 멕시코에서 엠빅스의 허가를 받기 위해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중국에서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게 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내년 상반기중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멕시코 시장의 경우 이르면 내년중 시판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각각의 시장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현지 판매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국산신약 13호로 허가받은 `엠빅스`는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삽입성공률과 발기지속률을 인정받고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 연 매출은 30억원대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출 실적이 부진하지만 중국과 멕시코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성을 입증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산신약 자이데나(동아제약)와 엠빅스(SK케미칼)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 등 3개에 불과하다. 중국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연간 600억원, 멕시코는 1600억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중국과 해외시장에서 엠빅스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추후 시장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알약 형태의 엠빅스를 '녹여먹는‘ 필름 형태로 변경한 새로운 제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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