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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전자문서 전문업체 '클립소프트' 인수

임유경 기자I 2024.01.05 09:15:40

데이터 시각화 및 리포팅 분야로 사업확장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전자문서 전문 업체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컴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자문서 기반 데이터 시각화 및 리포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클립소프트는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업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5개국을 상대로 6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컴은 자사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을 결합하면 사업적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문서 시장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클립소프트의 미들웨어 제품군 확보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나아가 문서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 융합도 시도한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 간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컴케어링크는 건강검진이나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리포트 서비스에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도입한다. 우주·항공 전문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이 제공하는 각종 데이터 등을 주요하게 다루는 만큼 클립소프트의 리포팅 기술을 활용한다.

한컴은 클립소프트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1월 내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통해 기술 모듈화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클립소프트와의 결합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리딩할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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