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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인기몰이에 활짝…캐나다선 토요타 추월

손의연 기자I 2022.03.20 15:30:50

제네시스, 글로벌 누적 판매량 70만대 넘어
북미서 호평…캐나다서 잇따른 수상
현대차그룹, 캐나다서 토요타 추월
제네시스 등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 다져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선 8년 만에 토요타그룹을 제쳤다.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20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약 12년 만인 올해 2월까지 총 70만612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48만7038대, 수출은 21만3574대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후 2020년 총 12만8365대를 팔아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해 11월 60만대를 넘은 이후 3개월 만에 70만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차종별로는 준대형 세단 G80(DH·RG3·전동화 모델)이 29만80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이 인기를 끌고 있고 북미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GV70과 GV80도 출시 1∼2년 만에 연평균 판매량이 5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친환경차 라인업도 본격적으로 갖추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과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달에는 GV70 전동화 모델도 출시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북미 지역에서 호평받아왔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2월 캐나다 시장 판매량에서 토요타그룹을 제쳤다. 이는 8년 만이다. 오토모티브뉴스 캐나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월 캐나다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2만4833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는 1만5392대로 전년보다 17.7%, 기아는 8901대로 11.1%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440대로 20.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그룹은 2만3025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9.8% 감소했다.

캐나다에서 잇따른 낭보가 전해진 것도 현대차그룹의 전망을 밝게 한다. 제네시스는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2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소형차’에 G70 △‘최고의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GV70 △‘최고의 프리미엄 대형 SUV’에 GV80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GV70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2 자동차 혁신상’에서도 기술 혁신상과 안전 혁신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브랜드다. 정 회장은 2015년 당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고객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며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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