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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형마트 라면 판매순위 상위권은 짬뽕라면 차지다. 홈플러스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라면 판매순위를 분석한 결과 오뚜기 진짬뽕과 농심 맛짬뽕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반면 수년간 1위로 군림하던 농심 신라면은 3위로 추락했다.
짬뽕라면 시장이 커져가면서 대형마트들은 자체브랜드(PB) 짬뽕 가정간편식 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대표적인 제품이 이마트(139480)의 가정간편식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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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인분에 8480원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피코크 전체 상품 중 가장 잘 팔릴 정도로 인기다. 실제로 지난 달 피코크 매출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1위는 ‘초마짬뽕’이 차지했다. 월 평균 3만9000개 이상 팔려 3억3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홈플러스도 PB짬뽕라면 2종을 출시했다. 짬뽕 컵라면 ‘홈플러스 뽕신 마뽕 큰컵’과 ‘홈플러스 55번지 오짬 큰컵’을 내놨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유명 맛집과 협업한 콘셉트다.
뽕신 마뽕 큰컵은 퓨전 짬뽕의 원조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뽕신’의 마뽕 라면을 컵라면으로 개발한 것이다. 해물 육수에 마늘, 청양고추 등을 많이 넣어 얼큰한 맛을 냈다. 55번지 오짬 큰컵은 전국 4대 라면 맛집으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삼청동 55번지’의 오짬라면을 컵라면으로 개발했다. 사골육수, 다진 양념 등 두 가지 스프를 따로 담아 일반 라면보다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의 짬뽕라면 매출도 2~3배 이상씩 올랐다. 여기에 일찌감치 출시한 편의점 PB짬뽕라면도 주목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전체 짬뽕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175.8% 늘었다. 이중 세븐일레븐 PB컵라면 ‘교동짬뽕’은 1위 오뚜기 진짬뽕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자랑했다. 누적 판매량도 480만개를 넘어섰다.
GS25의 지난달 짬뽕라면 매출도 전년 동월대비 216% 올랐다. GS25는 현재 PB컵라면 ‘공화춘 짬뽕’을 판매 중이며 짬뽕라면 열풍을 반영해 향후 리뉴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짝 열풍으로 끝난 하얀국물 라면과 달리 짬뽕라면 인기는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인기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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