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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30년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가 318건(2~4월)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459건(5~7월)으로 44.3% 늘었고, 30년 초과는 475건에서 623건으로 31.2%가량 증가했다. 반면 5년 이하 신축 거래량은 253건에서 292건으로 15.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5월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이들 지역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위주로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송파, 강동 지역 대단지를 비롯해 조합 설립 전 매수가 몰린 은마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가격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중랑·강북·금천·도봉 4곳은 5년 이하가 100건에서 203건으로 103% 급증했고 30년 초과는 187건에서 177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반등하자 주거 선호도가 우수한 신축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아서 전국적으로 이번 반등에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빨랐다”며 “강남권이나 용산에서 구축 선호가 높은 것은 압구정 등 재건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 거래가 많다는 것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수요 모두 연초에는 아파트값이 바닥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데 다시 가격이 오르면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다. 10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 상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르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