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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입사원 채용 사이트 '먹통'..대기자만 1만6000명

김성진 기자I 2023.03.02 09:40:58

지원자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지연
공무원도 높은 관심..12일까지 서류 접수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005380)의 생산직 공채에 오전부터 1만6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몰렸다. 채용 전부터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무려 10만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실제로 채용 시장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것이다.

2일 오전 현대차의 채용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1만6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차량 전동화 및 제조기술 혁신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직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 규모는 400명이며 내년에도 300명을 추가 채용해 총 7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미 채용 시작 전부터 현대차 생산직에 대한 인기는 뜨거웠다. 현대차가 무려 10년 만에 진행하는 생산직은 평균연봉이 1억원에 육박해 ‘취업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생산직 신입 연봉은 5000만~6000만원이며, 14년차 평균 연봉은 9600만원, 16년 차는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복지혜택도 우수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이번 공채에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는 공무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7급 공무원’과 ‘현대차 생산직’ 중 무엇이 나은지 비교하는 글들과, 현대차 생산직에 관심을 보이는 공무원들의 글도 눈에 띈다.

이번 현대차의 생산직 공채의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 성별의 제한은 없다. 단 남자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 조건이 붙는다. 서류 접수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면접 전형은 총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도 이날 연구개발 경력직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분야는 △차량 부품 △로봇 및 자율주행(RnA) △방위산업 △안전 △구매 등이다.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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